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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치료제가 부르는 '위고비 페이스'... 요요 방지 위해 3가지 실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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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최신 비만치료제로 단기간에 체중 감량에 성공했다는 경험담이 쏟아지며 다이어터들의 관심이 뜨겁다. 하지만 살이 빠진 후 얼굴이 급격히 늙어 보이거나, 약을 끊자마자 체중이 원래대로 돌아오는 '요요 현상'을 겪으며 좌절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최준호 원장(연세더나은의원)은 "비만치료제를 단순히 '쉽게 살 빠지는 약'으로 오해해선 안 되고, 생활 습관 개선을 돕는 보조 수단으로 이해해야 한다"며 "약물 도움 없이도 스스로 근육량을 유지하고 식습관을 안정화해 감량된 체중을 6개월 이상 유지하는 것이 비만 치료의 진정한 성공"이라고 강조한다. 최 원장과 함께 주사 치료의 부작용을 줄이고 건강하게 체중을 유지하는 전략에 대해 알아봤다.

위고비, 마운자로 등 최근 화제가 된 glp-1 계열 비만치료제의 원리는 무엇인가요?
이들 약제는 우리 몸의 식욕 조절 호르몬을 모방하는 방식으로 작용합니다. 대표적으로 glp-1은 식사 후 분비되어 포만감을 높이고 위 배출 속도를 늦추며, 뇌에 '배부르다'는 신호를 전달합니다. 특히 마운자로와 같은 치료제의 경우, 여기에 gip 작용까지 더해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식욕 억제 효과를 더욱 강화합니다. 결과적으로 음식 섭취량이 자연스럽게 줄고, 체중 감소로 이어지게 됩니다.

체중의 몇 % 감량을 목표로 삼고, 치료 중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나요?
의학적으로 의미 있는 감량 목표는 초기 체중의 5~10%입니다. 이 정도만 감량해도 혈당, 혈압, 지방간 등 대사 지표가 개선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비만치료 중 주의할 점은 지나치게 빠른 감량을 피하고, 단백질 섭취 부족으로 인한 근손실을 방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탈수와 전해질 불균형을 예방하고, 개인 상태에 맞게 용량을 조절해야 합니다. 특히 약물 효과로 식욕이 줄어든 상태를 '굶을 수 있는 기회'로 판단하고 식사를 거르면, 필수 영양소가 결핍돼 영양 불균형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주사치료를 받다가 끊으면 살이 더 찐다는 환자도 많은데,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나요?
glp-1 계열 비만치료제는 우리 몸에서 포만감을 느끼게 하고 배고픔을 잊게 만드는 호르몬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외부에서 주입하던 호르몬 공급이 갑자기 끊기면 우리 뇌는 이전보다 훨씬 강한 허기를 느끼게 되고, 이를 '호르몬 반동 현상'이라고 합니다. 또한 급격한 감량 과정에서 근육량이 함께 줄어들면 기초대사량이 떨어지게 됩니다. 이 상태에서 이전과 같은 식단으로 돌아가면 몸은 지방을 더욱 빠르게 축적하는 상태가 되어 요요 현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요요 현상 외에 간과해서는 안 될 부작용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위고비 페이스'라는 말도 있던데 어떤 의미인지 궁금합니다.
비만 주사치료 중에는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는 위장관 증상부터 대사 변화에 따른 문제까지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위 배출 속도를 늦추고 장운동을 변화시키는 약물 기전 때문에 구역질, 구토, 설사, 변비가 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식욕 저하로 인해 음식 섭취량이 줄면서 단백질과 필수 영양소가 부족해지는 영양 불균형이 올 수 있으며, 칼로리 섭취 감소와 혈당 변화로 피로감이나 어지러움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대부분 약물이 식욕을 억제하고 위장관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반응입니다. 장기적으로는 급격한 체중 감소 자체가 문제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체중이 빠르게 줄어들면 담즙 내 콜레스테롤 농도가 증가해 담석증 위험이 높아질 수 있고, 앞서 언급한 근육량 감소 및 기초대사량 저하 문제도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최근 자주 언급되는 '위고비 페이스(wegovy face)'란 단기간에 지방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얼굴의 볼륨이 줄고 피부 탄력이 떨어져 노안처럼 보이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이는 약물 자체의 부작용이라기보다 빠른 체중 감소로 인한 체성분 변화에서 비롯된 결과입니다. 따라서 지나치게 빠른 감량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충분한 단백질 섭취와 함께 감량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부작용을 줄이는 데 중요합니다.

이러한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몇 가지 기본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용량에서 시작해 점진적으로 증량해야 하며, 소량씩 나누어 식사하는 식습관 변화가 필요합니다. 단백질과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지방이 많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많이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전문의와 상의해 투여 간격과 용량을 조절해야 합니다. 특히 초기 부작용은 대부분 적응 과정에서 나타나므로, 무리하지 않고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주사 치료 중단 후 요요를 방지하기 위해 꼭 지켜야 할 원칙은 무엇인가요?
약물 치료 기간을 습관 개조를 위한 골든타임으로 삼고 다음 세 가지를 실천해야 합니다.

첫째, 단백질 위주의 식단과 근력 운동을 병행하십시오. 약의 도움으로 식사량이 줄었을 때 양질의 단백질을 섭취해 근육 손실을 막아야 합니다. 근육은 요요를 막아주는 유일한 방패입니다.
둘째, 약물 의존성 탈피를 위한 '테이퍼링', 즉 용량 조절이 필요합니다. 목표 체중에 도달했다고 바로 투약을 중단하기보다 투여 간격을 늘리거나 용량을 서서히 줄여 몸이 스스로 식욕을 조절할 시간을 주어야 합니다.
셋째, 인지 행동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약물 치료 기간 동안 배가 고프지 않아도 습관적으로 먹던 행위를 교정하지 못하면 약을 끊는 순간 원래 체중으로 돌아가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비만 치료의 진정한 성공 기준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비만 치료의 성공은 단순히 몸무게 숫자가 줄어든 시점이 아닙니다. 약물 도움 없이도 스스로 조절된 생활 습관을 통해 그 체중을 6개월 이상 유지할 때 비로소 치료가 완성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약이나 주사는 보조 수단일 뿐이며, 그 기반 위에서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말씀하신 6개월 이상 유지를 위해 가장 강조하시는 점은 무엇인가요?
가장 중요한 것은 근육 유지와 식습관의 안정화입니다. 근육량을 지켜야 요요의 원인이 되는 기초대사량 저하를 막을 수 있습니다. 또한 '배고프지 않아서 안 먹는 상태'가 아니라 '적절히 먹으면서 조절하는 상태'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비만 치료를 고민하는 환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나요?
비만 치료제에 대한 오해 중 하나는 '쉽게 살 빠지는 약'이라는 인식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생활습관 개선을 돕는 보조 수단에 가깝습니다.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전문가의 관리하에 적절히 사용하면 충분히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약 자체보다 개인 상태에 맞는 치료 계획과 지속 가능한 생활습관 변화입니다. 치료를 미루기보다는 정확한 정보와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