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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사회적 동물'...약해진 사회적 고리가 우리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고대 그리스 철학자이자, 스승 플라톤(plato)와 함께 ‘모든 시대의 가장 위대한 지성인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아리스토텔레스(aristotle)는 인간을 ‘사회적 동물(social animal)’이라고 부른 첫 번째 사람이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세상을 떠난 지 까마득한 시간이 지났으나,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고리가 약해진 현대사회에서 그거 말한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는 말이 더 가슴에 와닿는다.



현대 사회에 들어서 사람들 사이를 이어주던 사회적 고리가 약해지고 있다



현대사회는 시간이 지날수록 인간의 본능이자 필수 요소인 사회적 고리를 약화 시키고 있다. 6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전국 주민등록 가구 수는 2,338만 3,689가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1인 가구’의 수가 936만 7,439가구(40.1%)로 가장 많았으며, ‘2인 가구’가 23.8%로 그 뒤를 이었다. 1·2인 가구를 합치면 대한민국 전체 가구 수의 63.9%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서 약 1.3%가 늘었으며 평균 가구원 수는 2.21명이다. 혼자 사는 ‘1인 가구’의 숫자가 늘면서 전체적인 가구의 숫자는 늘었지만 출산율 감소로 인해 전체 인구는 계속 줄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1인 가구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고독생, 고독사와 같은 사회적 문제가 계속해서 생기고 있다. 2018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청년 1인 가구의 사회적 관계’ 보고서에 따르면 청년 독신가구가 가족과 보내는 시간은 1일 평균 5분에 불과했다. 반면 가족이 아닌 타인과 교류하는 시간은 평균 74분으로 나타났다. 2019년 통계청의 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사회적 고립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평균인 10%를 크게 웃돈 27.7%로 드러났다. 이러한 고독생이 늘어나면서 고독사의 숫자도 덩달아 늘어나기 시작했는데, kbs [시사 직격]에서 ‘2021 청년 고독사 보고서’를 통해 조사한 결과, 2020년 고독사 발생 건수는 4196건으로 2013년에 비해 2.5배나 늘었다.



왜 ‘고독’이 인간의 건강에 위험할까?

2017년 미국에서 열린 제125차 연례 학술대회에서 미국정신의학연합회는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이 대부분 만성 질환의 원인인 비만보다 공중 보건에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을 것이며, 그 영향이 앞으로 점점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브리검영대학교(brigham young university) 줄리안 홀트-런스타드(julianne holt-lunstad) 정신과 교수는 “타인과의 사회적 연결고리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로서 복지와 생존에 결정적인 요인이다”라고 전하며, 사람과 접촉이 거의 없이 자란 어린이는 신체적, 정서적 발달에 어려움을 겪고 때로는 사망까지 한다고 예시를 들었다. 또한, 교수는 “범죄자의 사회적 격리나 독방 감금이 처벌의 한 형태로 사용된다"라고 말을 하면서, “이처럼 사회적 격리와 외로움은 인간의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라고 전했다. 또한 홀트-런스타트 교수는 두 가지 보고서 제시하며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이 인간의 건강에 얼마나 좋지 않은 결과를 불러일으키는지 설명했다. 교수가 제시한 첫 번째 자료는 30만 명 이상이 참여한 148개의 연구를 조사한 메타분석이었다. 조사에 따르면, 사회적 연결이 확대되고 사람들 사이에서 사회적 연결고리가 강화되면 조기 사망 위험이 50% 이상 줄어든다. 두 번째 보고서는 유럽과 아시아, 호주에서 340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70개 연구의 분석이었는데, 이 조사에서 교수와 연구진은 사회적 격리와 외로움과 고독생이 모두 인간의 건강에 비슷한 수준의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인간에게 외로움은 비만보다 위험하며,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라고 전했다. 런스타드 교수는 “이 두 보고서가 사회적 격리와 외로움이 인간의 건강을 위협한다는 강력한 증거”라고 말하며, “위험의 크기가 주요 건강지표가 보여주는 것을 능가한다”라고 경고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사회적으로 고립되어 살아가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공중보건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설명하며, “현대 사회가 ‘외로움 전염병(loneliness epidemic)’과 직면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인간은 자연적으로 사회적인 교류 없이 살아갈 수 없는 존재이다. 하지만, 개인주의가 팽배해지고 서로의 다름을 틀림이라고 헐뜯는 요즘 세대를 보면 과연 지금 현대 사회가 건강하다고 볼 수 있을까하는 의문점이 든다.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며 보듬어 주었던 사회가 그립다.